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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ifer 작성일25-10-28 08:06 조회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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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축구보기 100도시 여행 (어느새)70일차.​오늘은 매우 즉흥적으로 브리스톨이란 도시로 간다. 생애 첫 잉글랜드 축구관람을 위해서다!.열성 축구팬은 아니더라도 겨울 시즌에(여름엔 축구 안 함) 영국 왔는데 그 유명한 잉글랜드 축구는 한 번 봐야지 싶었다. 마침 잉글랜드로 넘어온 날 프리미어 리그 빅매치가 있어 표를 알아봤었다. 맨유 대 리버풀. 명문 간의 대결. 공식 홈피 표는 동이 난 것 같았고 한국 대행 티켓 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아니 아무리 빅 게임이라도 가격이 이게 맞아!?? 심지어 17%할인된 금액이래 ㅋㅋㅋ 90분에 100만 원 넘게 태울 위인도 아니고 극성 축구팬도 아니라 바로 포기..그후 이번 주에 잉글랜드 FA컵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속한, 100개가 훌쩍 넘는 모든 클럽이 참여하는 토너먼트 대회다. 프리미어리그 강팀은 물론 5~6부 하부 리그 팀까지 출전한다. FA컵 경기가 오늘 일제히 치뤄진다는 소식을 듣고 검색해보니 런던에서 가까운 브리스톨시티(2부 리그 팀)의 홈구장에서 브리스톨이 울버햄튼(프리미어리그 팀)과 붙는다는 정보 수집. 아니, 울버햄튼이면 황희찬 선수 팀인데!? 어젯밤, 브리스톨시티 구단 홈피에 들어 가보니 경기 전날임에도 표가 꽤 남아있었고 단돈 18.25파운드(33,000원) 짜리 표가 있어 바로 예매했다!.브리스톨 중앙역에서 구장까지는 축구보기 거리가 있어 구장과 가까운 'Parson Street'역으로 가는 기차로 환승한다. 이 친구들 100%다 축구보러 가는 친구들이다 ㅋㅋ 이번 여행 시작하고 기차역 이렇게 붐비는 거 처음 본다..역에 도착한 후에도 꾸역꾸역 나오는 사람들! 응원 머플러를 두른 이도 있고 역시 다 축구 보러 가는 사람들이다..축구장 가는 길에 보이는 브리스톨의 주택가. 빼곡하게도 모여있다. .경기 시작까지는 1시간이 남아 잠시 샛길로 빠진다. 축구장에서 15분 거리에 '업페스트 갤러리'가 있다. 브리스톨에선 매년 영국 최대 규모의 그래피티 축제가 열린다. 그 흔적이 이 지역에 남아있다. 건물 윗부분을 차지한 알록달록 그래피티..양아치 고릴라 조각도 있네! 금목걸이도 하고 있어!.기린 그림 앞에 있는 요 녀석은 그림 아님~ .골목 여기저기 많은 그래피티 작품이 숨겨져 있어 찾는 재미가 있다..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축구 보러 갑시다. 길을 찾을 필요가 없다. 군중들이 향하는 곳으로 그냥 따라가면 축구장이다..축구장 근처엔 축구 그래피티가 있네..마침내 브리스톨시티의 홈구장, 애슈턴 게이트 스타디움에 도착. 검문을 통과한 후 안으로 입장한다..와, 영국 축구장 안은 처음 들어와 본다. 하긴 경기도 처음 보는 걸 뭘. 아무튼 바르셀로나랑 파리 구장은 투어로 들어가 본 축구보기 적 있으나 영국 축구장은 첫 경험이다. 엊그제 맨유 올드 트래포드도 겉만 훑었으니..브리스톨시티 FC의 공식 앰블럼을 이용한 벽화가 보인다..애쉬턴 게이트 8이 누군가 검색해보니 1982년 팀의 재정이 악화되었을 때 강제로 계약파기 당하며 희생양이 된 8명의 선수다. 이들이 팀을 나간 덕에 돈을 아낀 브리스톨은 다시 운영될 수 있었다. 반대로 말하면 이 8명의 선수가 계약파기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브리스톨 구단은 아마 망해서 지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훗날 이들의 희생을 기리며 구장에 현판까지 걸어놨다..구단 레전드들의 이미지와 기록도 구장 내부를 장식하고 있다..경기 30분 전에 도착해 아직은 한산하다. 경기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편. 27,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니 우리나라 K리그 구장보다 작은 수준이다..18파운드 짜리 자리가 어련하겠나 싶었는데 완전 맨 앞자리다. 이게 또 맞나? 직원에게 계속 확인해도 맞단다. 경기 시작 후 찍은 사진인데 요 앞의 휠체어석을 빼면 제일 앞자리라 저렇게 선수들이 공차는 게 생생히 보였다..경기 시작 5분 전이 되니 경기장이 순식간에 꽉 찼다. 간만에 프리미어리그 팀과 붙어 그런지 브리스톨 팬들의 열기가 대단하다..경기를 앞두고 브리스톨 선수도 심판도 몸을 푼다..그리고 오호! 황희찬 선수다! 울버햄튼 축구보기 선수도 하나둘 잔디 위로 나와 몸을 푼다..황희찬 선수는 오늘 최전방 공격수로 당당하게 선발 출전! 혹 안 나오면 재미가 반감될 뻔 했는데 다행이다..양팀 선수 입장, 경기 시작!.선수들의 플레이를 정말 가까이서 보고, 또 TV로만 느끼던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극성을 곁에서 보고 있노라니 너무 신기하다.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하게 진행되고 전반 10분쯤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넣으며 0:1..아쉽게도 울버햄튼은 내가 앉은 자리의 반대편으로 공격을 하고 더욱이 황희찬 선수는 내 자리와 정반대인 왼쪽 윙을 맡아 황선수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단, 후반에도 출전한다면 그땐 완전 내 앞에서 플레이하는 포지션. 제발 하프타임 때 교체되지 말아라 ㅋㅋ.전반 20분에 울버햄튼이 한 골을 더 넣었다! 순식간에 0:2. 빡치기 시작하는 브리스톨 홈팬들. 2부 리그와 1부 리그. 두 팀의 실력차가 있으니 울버햄튼이 이기겠다 싶었지만 경기 극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진다..심각해진 홈팬들. 내 옆엔 다 훌리건 수준의 극성팬이었는데 뻑과 쉣이 난무한다 ㅋㅋㅋㅋㅋ 또박또박한 영국 억양으로 욕을 하니 귀에 쏙쏙 박힌다. 아주 찰지게 욕을 하니 영화 대사같네..하지만 후반 막판 반격하는 브리스톨. 전반 추가 시간에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황희찬 선수가 축구보기 파울해서 빌미를 제공함. .다음 동영상subjec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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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돌리거나 터치로 움직여 보세요바로 이 장면. 그리고 이 프리킥을 그림 같이 차 넣어 브리스톨 득점! 순간 경기장 떠나가는 줄. 홈팬들이 대열광한다..그렇게 1:2로 전반 종료. 브리스톨 입장에선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 선전했고 후반에 반격을 노릴 수 있는 스코어로 마무리했다. .후반이 시작되고 경기는 격해지기 시작한다..몸싸움도 치열해지고 부상자도 나오고..이 와중에 황희찬 선수는 후반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며 나의 바람대로 내 바로 앞에서 플레이를 시작한다..다음 동영상subjec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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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돌리거나 터치로 움직여 보세요약간 목숨 걸고(?) 황선수 영상도 오래 찍었다 ㅋㅋ 잉글랜드 축구 홈팬 사이에서 원정팀을 응원하는 건 거의 자살행위다. 교회에서 염불을 외는 꼴. 유튜브에서, 홈팬 사이에서 몰래 원정팀을 응원하다 원정팀이 골을 넣는 순간 흥분한 관객을 봤는데 분위기 삭막해지고 결국 안전요원에 의해 (안전을 위해)퇴장 당하더라 ㅎㅎ.그러나 나는 황희찬 선수가 한국 선수라 응원할 뿐 팀은 절로 브리스톨을 응원하게 되더라. 주변 팬들의 아우라도 있고 경기장의 기운도 그렇고 어쨋거나 브리스톨까지 왔는데 울버햄튼을 응원할 이유도 없고. 그러니 팀은 브리스톨, 선수는 황희찬 선수 축구보기 응원 시작..하지만 황희찬 선수 너무 부진함! 만회골의 빌미가 된 반칙을 하기도 했고 전반에 결정적 찬스에서 홈런볼을 차더니. 후반에도 거의 비슷한 찬스에서 하늘로 공을 쏘아올렸다 ㅋㅋㅋㅋ.숨은 황희찬 찾기. 이대로 가면 교체 당하겠다. 내가 감독이라도 바꾸겠네. 생각이 들 때 쯤..어김없이 교체 아웃. 그래도 수고했수다..이제부터 벤치에서 경기를 보게 된 황선수..후반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스코어에 변화는 없고..오늘의 관중 23,485명~.결국 정규 시간 끝날 때까지 1:2 스코어는 고정. .다음 동영상subjec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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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돌리거나 터치로 움직여 보세요마지막으로 경기장의 열기를 느껴보시길..추가 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패배를 직감하고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하는 홈팬들 ㅎㅎ 성격들 급하시네..후반전에 골이 터지지 않았고 울버햄튼의 승리! 내가 응원한 팀도, 내가 응원한 선수도 다 패배다 ㅋㅋㅋ 멀리서 온 원정팬에게 인사하는 울버햄튼 선수들..역시 홈팬의 격려의 박수에 화답하는 브리스톨 선수..선수 퇴장. 경기 끝! 결과를 떠나서 나에겐 축구를 본 과정 자체가 큰 재미였다..관중이 우르르 몰려나와 경기장 옆 공원을 가로질러 시내로 향하는 모습도 재밌다. 나도 그 행렬에 합류한다. 오후 2시인데 여행을 끝낼 수 없지. 축구 한 경기 봤다고 여행을 끝낼 수 축구보기 없지 ㅋㅋ 지역의 자랑이라는 현수교를 보러 간다..행렬 위로 멀리 클리프턴 현수교가 보인다. 여기서 봐도 웅장하네..1864년에 지어져 160년 동안! 브리스톨의 두 지역을 연결해주고 있는 412미터 길이의 현수교. 아래서 봐도 멋지긴 한데 저 위까지 어떻게 올라가지?.오른쪽 바위 위로 지그재그 오르막길이 있다. 겁나 가팔라서 올라가다 기절할 뻔 했네 ㅋㅋ 사진 한 장도 못 찍었다..다리의 입구 격이 되는 아치도 가까이서 보니 엄청 크구나. 깊은 협곡에 이걸 어찌 지었을까? 그것도 160년 전에. 당시 최고 건축가 브루넬이 설계했다고는 한다..통행료 받는 다리였네. 그럴 만하긴 하다..이렇게 튼튼하게 협곡 사이에 잘 건설해놨으니. 이 다리 없으면 엄청 돌아가야 하겠지..저 아래 차도에서부터 왼편 바위 절벽 돌아 올라온거다! 기절할 만도 하지 ㅋㅋ.아래의 강을 기준으로 높이도 74미터라 전망도 훌륭하다. 멀리 방금 축구 보고 온 스타디움도 보인다..다만 다리 중간쯤 가니 다소 쫄려서 돌아온다. 고소공포증 심한 사람은 절대 횡단 못 한다. 바람에 살짝 흔들리기까지 한다..다리가 잘 보이는 더 높은 언덕에 전망대도 있다..해질 무렵이 되어 시내의 박물관 하나만 더 보고 브리스톨을 떠나기로 한다..길 가다 만난 훈훈한 장면..브리스톨 뮤지엄 축구보기 &amp아트 갤러리에 도착. 폐관 한 시간을 앞두고 도착해 마음이 급하다. 축구 보느라 반나절이 다 가서..크게 두 동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의 양쪽 홀이 난리도 아니다. 실물 비행기 걸어두고 옛 바다 공룡 걸어두고. 이 곳도 자연사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나뉜다. 영국의 각 도시 뮤지엄은 거의 동일한 형태다..커다란 뼈대와 실물 크기 박제가 아닌 애들 장난감처럼 작은 미니어처 전시물이라 아기자기하고 특이하다. 이 방법도 괜찮네..광물관의 컬렉션이 가장 훌륭했다. 보석도 전시하고..2층에서 마주한 바다 공룡. 이런 거 지금 바다에 한 마리만 있어도 생태계 단숨에 파괴하겠다..모네, 터너 등의 작품이 있는 미술관도 그럭저럭 괜찮고,.도자기나 공예품이 진열된 최상층 전시실도 훌륭했으나,.이 뮤지엄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요 조각! 뭔지도 모른 채 지나치는 이가 많으나 이 작품의 작가는 현재 미술씬에서 가장 핫한 '뱅크시'다! 뱅크시의 고향이 브리스톨이다..그렇기에 자신의 고향에 '페이트통 뒤집어 쓴 천사'를 남기고 갔다. 실제 뱅크시의 작품을 보는 건 처음이다.. 익명(가명)으로 비밀리에 활동하는 뱅크시는 아직까지도 누구인지 정체가 밝혀지진 않았으나 풍자와 유머를 곁들인 그의 그래피티 작품은 현재 수백 억원에 팔려나가고 있다..축구에 건축에 뱅크시를 곁들인 예술까지. 브리스톨 여행을 풍성하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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