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가님의 코인킬러 신간이 나왔습니다.제목은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입니다.​​​​이번 책은 저번에 내신 책의 개정증보판이라서앞 부분은 술술 잘 읽혀서 복습하기에 좋습니다.하지만 1부 마지막 부분과 2부에서는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서 새로운 내용들이 첨가된 부분이 있어서특히, 달러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부분이 추가된 부분이 있어서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이 책에서 특히 유로달러와 국채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부분들은 새롭고도 체계적인 지식이 필요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지엽적으로만 공부를 해 왔던 저에게 조금이나마 큰 그림을 볼 수 코인킬러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오늘은 그 중에서 제가 기대해 마지 않았던달러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부분을 옮겨 드립니다.책에서는 488 489 490 이렇게 세 페이지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블록체인의 또 다른 킬러 어플이 부상하고 있다.바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다.미국의 엘리트들은 유로달러를 통제하지 않았었는데 거의 동일한 이유로,달러 스테이블코인도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중국이 미국채권을 사주지 않으면서 생긴 미국장기채권에 대한 수요의 구멍을 메우기에달러 스테이블코인만 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미국의 정부 부채는 35조 달러로 이미 어마어마한 코인킬러 규모이지만 미국 장기채에대한 수요처가 개발된다면 정부 부채를 더 늘릴 수도 있다.정부 부채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요처는 꼭 필요하다.그래야만 미국은 이자율 정책에 있어서 자율성을 가지고 경기를 조절할 수 있다.​그러나 달러 스테이블코인이야말로 현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수준의 수정주의다.포스트 1945체제에서 달러의 지위는 중앙은행들의 준비자산에 머물렀다.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달러는 기업들과 개인들이 사용하는 돈이 아니었다.국민국가들이 자국 통화를 발행해서 사용하면서 미국 달러와는 독립적으로 이자율이나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었다.그러나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코인킬러 전 지구적 규모에서 달러를 확산시키는 수단이다.중국인들과 유럽인들이 위안화와 유로화 대신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함으로써그만큼 미국의 통화 재량권은 늘어난다.반면에 중국 당국과 유럽의 통화 재량권은 줄어든다.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확장되면 당장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국가들의 중앙은행들이 개점휴업상태까지 내몰릴 것이다.그들에게 통화주권이 있었던 과거에 통화량 조절에 실패해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들 정부들이 찍어낸 화폐는 급속히 퇴장당할 것이다.​세계를 지탱하다가 체력을 소진한 미국이 달러를 부축하기 위해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을 허용한다면 사실상 코인킬러 이것은 국민국가 시스템의 종말을 의미한다.태양과 같은 별의 진화에서 초거성은 별이 가장 커지는 단계다.안정기를 거치면서 연료를 모두 소진한 별이 팽창하면서 마지막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붉게 부풀어 오른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시대의 마지막 단계를 암시한다.관대한 패권이라고 불리던 국민국가 시대의 마지막은 달러가 세계보편화폐가 되면서 국민국가들의 통화주권이 붕괴되는 단계다.그러니까 한동안, 비트코인은 중국을 궁지에 몰아넣을 것이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시스템을 부축할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10년간 미국이 겪었던 전환기적 혼란에 코인킬러 돌입할 것이므로 미국이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는 지금 시스템은 그럭저럭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세계체제의 격변기를 앞두고, 개인들에게 있어서 비트코인의 의미는 특별하다.비트코인은 가격이 불안정하고 거래 수수료가 비싸다는 것 등을 포함해서 개인들이 사용하기에는 현실적인 단점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가장 보편적인 가치 전환 수단이다. 전기 에너지를 화폐와 비슷한 가치물로 바꿔주기도 하고 가치물을 공간 너머로 빠르게 보내주기도 하며 때로는 미래로 가치를 이전해주기도 한다.비트코인은 보편성 하나만으로 가치가 있으며, 보편질서에 목마른 코인킬러 시대를 살아내기 위해반드시 필요한 준비물이다. 지식과 정보, 동원가능한 물질적 수단만으로는 지정학적 시대에 살아남기 어려운 미시적 개인들에게 비트코인은 보편질서로 향하는 버스의 탑승권 같은 존재다.​지정학의 시대란 솔직히 말하면 지리 때문에 세계의 통합이 깨지는 시대를 가리키지만 대중이 너무 놀랄까봐 지식인들이 엄선한 어휘다. 우리가 직면한 시대는 무질서가 보편질서를 압도하는 어지러운 세상이다. 자기가 사는 곳에 지정학적 위기가 닥치면 많은 가장이 가족들만이라도 국경을 넘어 안전한 나라에 머물기를 바랄 것이다. 그때 코인킬러 가족들이 어느 나라에서라도 인정받는 가치물을 가지고 국경을 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클 것이 분명하다.​무거운 금괴와 종이달러, 비트코인 중에서 어떤 가치물이 국경을 넘는 동안 보안검색대나 국경수비대 혹은 헐벗은 난민들로부터 가족들의 자산과 안전을 지켜줄 수 있을지 상상할 수 있는 가장이라면, 이 세 가지 가치물 중 무엇이 지정학의 시대에 가장 보편적인 가치물인지 선택하라는 시험문제에 쉽게 답할 수 있을 것이다.